내가 구조독을 구매한 이유
저의 첫 번째 태블릿은 갤럭시탭S6 였습니다. 당시에는 갤럭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적당한 사이즈인 11인치 모델인 갤럭시탭S6를 선택했습니다. 아이패드와 고민을 많이 했지만 휴대폰과 의 연동성을 고려했을 때는 갤럭시탭이 더욱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패드는 펜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 도저히 용납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많이 쓸 것 같지도 않은 펜을 17만 원이 넘는 돈을 써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갤럭시탭과의 가격 차이가 너무 커져버려 크게 고민하지 않고 갤럭시탭s6를 선택했습니다.
갤럭시탭S6는 다른 성능을 떠나서 단순히 필기감은 너무 만족했습니다. 펜촉 끝부분이 약간 고무 재질로 되어 있어 부드럽게 필기를 할 수 있고 반응 속도도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입력하는데 딜레이는 없었습니다.
갤럭시탭을 1년간 쓰다가 스마트폰을 아이폰으로 바꾸면서 자연스레 아이패드를 알아보았고 심각한 아이패드 병에 걸린 저는 결국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모델을 구매해 버렸습니다. 애플펜슬도 같이 구매할까 고민하다가 짭플 펜슬을 알게 되어 이리저리 알아보던 차에 구조독 펜슬을 구매했습니다.
애플정품을 사지 않은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바로 가격! 갤럭시탭을 사용하면서 느꼈 지만 생각보다 펜을 사용할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가끔 필기를 하거나 낙서를 하는 정도로만 사용했기 때문에 굳이 정품을 사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도 있지만 유명 유튜버들도 극찬했던 구조독 펜슬 13세대를 구매했습니다.
구조독 펜슬 13세대 장점
1. 2만 원대 가격
솔직히 이건 인정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도대체 뭘 어떻게 만들길래 이 가격이 가능한 걸 까요? 그냥 3p 펜으로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어내도 이것보다 비쌀 것 같은데 2만 원대 가격이라니 정말 훌륭합니다. 정확히는 23,020원을 주고 구매했는데 어떤 단점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 가격입니다.
2. 정품과 차이 없는 필기감
필기감은 정품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갤럭시탭의 필기감을 더 선호하는 데 구조독 VS 애플펜슬의 펜촉의 질감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필기감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3. 완벽한 무선중전 지원
애플펜슬2의 킬러 기능은 무선충전입니다. 별도의 어댑터를 쓰거나 아이패드에 꼬리를 단 것처럼 보이게 하는 불편한 충전방식의 애플펜슬1에서 크게 개선된 점인데 구조독 제품도 무선충전을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4. 정품과 유사한 모양
생긴 형태는 완벽하게 동일합니다. 다만 끝단부에 LED 단자 표시나 감성의 애플문구가 들어가지 않은 정도가 다른 점입니다. 전자 기기에 관심이 없다면 눈치채기는 어렵고 오히려 무게가 더욱 가벼워 필기할 때 손목에 무리가 덜합니다.
5. 혜자스러운 구성품
단순한 제품이라 구성품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펜을 보호하는 케이스와 여분의 펜촉이 기본 구성품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플 펜슬 정품은 여분의 펜촉을 별도 구매해야 하는데 4개에 25,000원입니다. 정말 애플의 사악한 가격 정책입니다.
구조독 펜슬 13세대 단점
처음에 제품을 받았을 때는 너무 만족했습니다. 설마 했던 무선 충전을 정상적으로 지원했고 자력도 나쁘지 않아 일반적인 필기 상황에서는 정품의 필요성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모양도 거의 애플펜슬과 유사하게 생겼기 때문에 전자기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알아채기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3개월 뒤에 애플펜슬 정품을 다시 구매했는데 가격으로 커버할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 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 필압 미지원
필압을 감지할 수 없기 때문에 글씨의 굵기 조절이 안됩니다. 하지만 이는 그림을 그리지 않고 필기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단점이 될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이 부분은 알고 있었고 사용을 함에 있어서 필압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갤럭시탭을 사용할 때에도 필기한 글자의 굵기가 다르면 어색해 보여서 일정한 굵기로 설정해 놓고 사용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강의를 듣고나 단순 필기만 하는 분들은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반면에 프로크리에이터처럼 그림을 그리는 어플 사용이 필요한 분들은 무조건 정품 애플 펜슬 구매할 것을 권장합니다.
2. 절전모드
구조독은 일정 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절전모드로 들어가는데 이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펜 후단부의 버튼을 눌러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생각보다 번거롭습니다. 정품은 배터리만 남아있다면 즉시 필기가 가능한데 절전모드에 대해 인지하지 않고 있다가 다시 켜야 하는 일이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3. 필기 시작할 때의 딜레이
저를 애플펜슬로 눈을 돌리게 만든 결정적인 단점입니다. 필기를 하기 위해 펜을 아이패드로부터 떼어내면 완전한 연결할 때까지 약 3초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급하게 필기를 하게 되면 초반의 썼던 글자는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 3초 뒤에 필기를 하면 되지 뭐가 문제냐?”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아이패드를 선택하는 이유가 빠른 반응 속도인데 이런 아이패드 유저들에게 3초는 꽤나 긴 시간입니다. 절전모드에서 깨어날 때도 다시 필기할 때까지의 시간이 필요한데, 그럴 때마다 가품의 한계를 느껴 애플펜슬을 당근마켓에 검색해 보았습니다.
솔직한 후기
처음 구조독 짭플펜슬을 구매할 때는 가격을 생각하면 어떤 단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용을 할수록 필기 시작할 때의 딜레이 현상이 너무 큰 단점으로 다가왔고 가품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품의 퀄리티가 뛰어난 것도 아닙니다. 인식 오류와 같은 고질적인 문제도 분명 히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인식 오류는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갈라짐 현상이 발생했는데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에서 조금이라도 싸게 구입하는 사람이 승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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