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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유럽

이탈리아 - 피렌체 여행기 / 우피치 미술관, 미켈란젤로 언덕, 달오스떼

by OHME 2023. 4. 14.

피렌체를 추천하는 이유

냉정과 열정 사이를 읽은 분이라면 반드시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넣었을 피렌체입니다. 플로랑스라고 부르기도 하고 제가 가봤던 이탈리아 도시 중 가장 낭만이 넘쳤던 곳이 피렌체입니다. 르네상스 시기에 가장 부흥했고 메디치 가문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도시로 곳곳에서 피렌체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유명한 메디치 가문은 금융업으로 시작하여 정계에 진출하고 13~17세기 피렌체 지방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가문입니다. 메디치 은행은 전 유럽을 통틀어도 가장 부유한 죽에 속하는 은행이었고 너무나도 유명한 예술가들을 후원하여 피렌체를 문화적, 경제적으로 발전시킨 가문이라고 합니다. 후원을 받았던 예술가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같이 당대 최고의 인물로 지금은 그들의 많은 작품들이 우피치 미술관에 전시되어 당시의 찬란함을 아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우피치 미술관 (Uffizi Gallery)

비너스의 탄생

영어로는 오피스(Office)를 의미하는 우피치(Uiffizi) 미술관입니다. 르네상스 시기에 가장 유명했던 미술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미술관으로 피렌체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찾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예매는 오른쪽 사이트(https://www.b-ticket.com/b-ticket/uffizi/)를 방문해서 할 수 있고 매표소에서 예약한 표를 발권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예약하신 분들은 3번 매표소에서 티켓을 받을 수 있으니 당황하지 마시고 3번 매표소로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우피치 미술관은 언제나 관람객으로 넘쳐납니다. 눈치게임에 실패하면 입장을 하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므로 너무 더운 여름날에 방문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대기 인원들을 위해 특별한 공간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입장도 하기 전에 힘을 다 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내부는 꽤나 시원 한 편이라 관람할 때는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우피치 미술관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사전에 공부가 필요합니다. 관련된 책도 많고, 유튜브나 지식 투어를 하셔야만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르네상스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그냥 유명한 그림일 뿐이고 작품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대충 지나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 작품들이 있겠지만 책에서만 봤던 비너스의 탄생, 라오콘 군상, 다윗상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었습니다. 혹시 잘 모르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는 작품을 따라 찍기만 해도 절반은 성공한 것이 됩니다. 예전엔 미술 작품 앞에서 한참 동안 서서 관람하는 사람들이 이해를 할 수가 없었지만, 우피치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보고 있으면 분위기에 압도되고 디테일에 감탄하고 스토리에 빠져들어 한참 동안 작품을 즐기고 있는 본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우피치 미술관의 모든 작품 들은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제대로 느끼려면 하루가 부족하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한 두 작품의 스토리만 가져가도 괜찮은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피렌체 여행을 통해서 본인만 의 스토리를 써내려간다면 어떤 것보다 가치가 있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미켈란젤로 언덕

피렌체의 야경

제가 단언할 수 있는데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본 노을은 여러분의 인생 노을이 될 것입니다. 피렌체 도심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고 멀리서 해가 넘어가면서 만들어 내는 풍경은 절대 사진이나 그림이 담을 수 없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여행 계획을 하신다면 무조건 미켈란젤로 언덕은 저녁 코스로 넣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언덕까지 올라가는 길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지만 올라가는 언덕마저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길거리 농구 시합을 하고 있었는데 이탈리아 MZ 세대들의 뜨거운 경기를 보는 것도 꽤나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부부가 웨딩 촬영을 하는데 주위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며 그 모습을 담는 포토그래퍼의 모습도 기억에 남네요. 저는 조금 이른 저녁에 올라 갔는데 간단한 음료도 팔기 때문에 맥주 한 병과 함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솔직히 우피치 미술관 보다 미켈란젤로 언덕이 더 기억에 남고, 피렌체에 딱 한 곳만 갈 수 있다면 미켈란젤로 언덕을 뽑겠습니다. 

달오스떼(DALLOSTE) 티본스테이크

달오스떼 티본스테이크

티본스테이크가 유명한 피렌체에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스테이크 하우스는 달오스떼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엔 방송인 알베르토 씨가 모델이었고 한국어 메뉴가 있을 정도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가게입니다. 그만큼 맛도 보장되고 주문에도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달오스떼를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인들이 너무 찾는 식당보다 현지인들에게 추천을 받는 편인데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 마저 달오스떼를 추천하지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티본스테이크의 본 고장에서 푸짐하게 고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달오스떼 꼭 추천드립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제가 처음 이탈리아에 왔던 게 2015년도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고현정 화장품으로 산타 마리아 노벨라가 한국에서 엄청 유명했었고, 로즈워터와 수분크림을 많은 분들이 선물로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죽하면 이탈리아 화장품 가게에 한글로 안내판이 적혀 있었는데 그 인기를 충분히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 분위기에 힘입어 저도 밀라노, 베니스에서 각각 산타 마리아 노벨라를 구글로 검색해 열심히 찾아가 선물을 사고 행여 부서질까 캐리어 깊숙이 넣어 한국으로 가지고 왔었네요. 그만큼 인기가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화장품의 본점이 피렌체입니다. 다른 지역의 지점은 솔직히 화장품 가게가 맞나 싶을 정도로 평범하여 제가 지도를 보고 찾아가다 놓친 적도 많았는데 역시 본점은 달랐습니다. 화려하기도 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라 저는 적응을 못한 채 필요한 제품만 사고 빨리 나왔는데 여자분들이 오시면 무조건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국내 백화점에도 입점해서 구매는 할 수 있지만 가격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피렌체에 오시면 산 타 마리아 노벨라 방문하셔서 자그마한 선물 하나 장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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