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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유럽

이탈리아 - 로마 여행기 / 콜로세움, 바티칸 시국, 가이드 투어

by OHME 2023. 4. 13.

로마를 추천하는 이유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더 이상 로마를 추천해야 될 이유가 있을까요? 말만 들어도 글레디에이터와 콜로세움 경기장이 떠오르고 모든 도시가 유적이라 지하철 공사를 할 수가 없다는 곳이 로마입니다. 각 세계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특히나 자존심이 강한 미국인들이 동경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라고 하니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무조건 방문해야 하는 도시가 되겠습니다. 다만 로마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중간 혹은 마지막 스케줄로 구성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로마에서 본 성당이나 유적을 본 이후에 어떤 곳을 가더라도 시시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라는 도시는 눈으로만 보면 안 됩니다. 역사를 듣고 이해하고 과거의 이야기를 듣고 오늘날을 비추어 볼 수 있다면 훨씬 더 가슴에 와닿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추천 여행지 1 - 로마 가이드 투어

콜로세움

여행지 추천인데 가이드 투어라고 말씀드리니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너무나 많은 유튜브, 블로그, 기사, 책까지 많은 미디어를 통해 로마에 대한 스토리를 들을 수가 있고 제가 감히 그분들의 이야기보다 더 흥미롭게 쓸 자신이 없어 관광지 선택보다 더 중요한 로마 현지 가이드 투어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한 번으로 부족한 것 같아 또다시 추천할게요. 로마라는 도시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너무나도 재미있는 스토리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단순히 외형만 구경하는 것보다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받고 역사적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훨씬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현지 가이드를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마이리얼트립이라는 어플을 가장 많이 사용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어플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가이드의 생생한 후기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가이드의 역량만 믿고 다니기 때문에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 확 달라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검증된 가이드를 선택함에 있어서 좋은 어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하나의 팁은 소수정예로 움직이는 투어를 추천드립니다.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리게 되면 목소리 듣는 것도 쉬울 뿐 아니라 본인이 궁금한 사소한 질문 한 번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소수 정예를 추천드리고 가격차이도 없습니다. 저는 시내 투어만 선택 오전 코스 (9시 ~ 13시)였습니다. 모든 시내 가이드의 코스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시내 투어 코스: 콜로세움 →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 포로 로마노 → 캄파돌리오 광장 → 베네치아 광장 → 판테온 →이냐시오 성당 →트레비 분수 → 스페인 광장
 
제가 같이 했던 가이드 닉네임은 코니(데프콘을 닮아서)였는데 데프콘과 전현무가 절묘하게 섞인 외모에 말씀도 재치 있게 잘해주시고, 웃음 코드도 너무 잘 맞아서 가이드받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총 4시간 코스인데 꽤 많은 곳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운동화 신을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렇게 오전 시내투어가 후다닥 흘러가고 오후 바티칸 시국 가이드 투어를 포함하지 않았던 과거의 저를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별도로 바티칸 시티 투어를 부탁 드렸더니 이미 다른 일정이 있으셔서 함께하지 못했는데 저와 같이 했던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으로 아쉬워했습니다.

추천 여행지 2 - 바티칸 시국

피에타 조각상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크기가 여의도의 겨우 1/6 정도이고 교황이 살고 있는 나라. 바로 바티칸 시국입니다. 크기가 작다 보니 마음먹고 돌아본다면 2~3시간에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크기지만 바티칸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이나 조각들을 꼼꼼히 본다면 하루가 다 모자랄 정도입니다. 바티칸 박물관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표를 예매할 것을 추천드리고 입장할 때도 관람할 때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소매치기는 늘 조심해야 한다는 것 잊으시면 안 됩니다. 바티칸 미술관에서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작품은 천지창조 입니다. 그 외에도 책이나 TV에서 보았던 작품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 처음에는 신기하다고 나중에는 다 비슷한 그림 같고 저는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술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그림에 압도되고 웅장함에 충분히 압도될 만큼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박물관을 나와 조금만 걸어가면 베드로 성당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혹시 유럽 여행이 처음이거나 아직 여행 계획을 준비 중인 분이라면 절대 베드로 성당을 첫 코스로 넣지 마세요. 그 크기와 규모가 너무 웅장해서 다른 도시의 성당을 동네 교회로 만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그만큼 압도적이고 끝판왕 같은 존재라 보는 내내 압도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오전에는 시내투어 오후에는 바티칸 시국을 둘러보니 이미 하루가 지난 뒤였습니다. 역시나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지 않은 저를 또다시 반성해 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우선 가이드부터 신청하시고 나머지 글을 읽어 주세요.

추천 여행지 3 - 한인 민박

로마에서 만난 엄마

로마까지 오면서 이미 많은 여행 경비를 쓰셨을 것 같습니다. 박물관이건 콜로세움이건 입장 비용도 만만치 않으셨을 텐데 숙소비 부담을 줄이고 싶고 한국 음식이 그리운 분들께는 한인 민박에서의 하룻밤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밀라노에서 이동하느라 밤 10시 넘어 도착했는데, 그 시간에 주인아주머니께서 끓여 주셨던 라면이 제 인생 라면이었습니다. 너무 늦은 밤이라 죄송했지만, 먼저 "배고 프시죠~? 라면 괜찮으세요~?" 따뜻하게 건네는 말 한마디에 이미 한인 민박에 마음을 빼앗겨버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묵은 민박집은 밥앤잠이었는데 이름처럼 밥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한식 식사가 포함된 숙소비용이 1박에 7만 원 ~15만 원 수준이니 굳이 다른 호텔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조식을 먹는데 아주머니께서 저녁에 먹고 싶은 반찬이 없냐고 본인이 미리 준비를 해주신다는데 이탈리아에서 엄마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원래는 1박 예정이었는데 너무 좋아서 1박을 연장해서 총 이틀밤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에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는데 날이 덥다며 아이스 아메리카노 타주시는 센스에 다시 한번 녹아버렸네요. 제가 다시 로마에 간다면 무조건 한인 민박을 선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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