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추천하는 이유
흔히들 첫 유럽 여행을 계획한다면 파리, 런던, 로마를 떠올리지 않을까요? 제가 자연스레 글을 쓰면서도 파리가 가장 먼저 앞에 나오는데 특히 여자들에게 가장 방문하고 싶은 유럽 도시를 하나를 뽑으라면 대부분 파리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르 언덕, 물랑루주, 샹젤리제 거리까지 파리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더라도 익숙한 단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답게 꼭 유명한 곳을 가지 않더라도 모든 건물이 예술적이고 밤에는 도시의 주황색 조명까지 더해져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프랑스는 맛있는 음식으로도 유명합니다. 저는 27살에 처음 파리에 갔었는데 와인 초보였던 제가 와인에 눈을 뜨게 해준 곳이 바로 파리입니다. 스테이크, 푸아그라 같은 느끼한 음식을 먹으면서 곁들이는 와인 한잔이 참 좋았습니다.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고기와 와인이 함께 했을 때 만들어내는 궁합은 환상적이고 오죽하면 그러한 조합을 결혼(마리아주, Marriage)라고 표현했을까요. 뿐만 아니라 파리의 노천카페처럼 길거리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으면 마치 오늘부터라도 파리지앵이 된 것만 같은 착각 속에 빠질 수 있도록 파리가 여행자들에게 주는 만족감은 상당합니다.
사실 프랑스는 파리 외에도 니스, 보르도, 마르세유, 리옹 같은 다른 여행지도 있겠지만 파리는 유럽 여행이 교과서 같은 곳으로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분들은 꼭 한 번 방문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에펠탑 (Eiffel Tower)
너무 식상하지만 파리를 에펠탑을 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1889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 박람회(Eposion Universelle)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철탑입니다. 당시 파리는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요 도시로 첨단 기술을 자랑할 수 있는 세계 박람회를 개최하고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문화와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그 시대 이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미국의 뉴욕 GE Company의 빌딩보다 더 높은 건축물을 짓기 위해 프랑스의 모든 철강 기술력을 끌어모은 철탑이라고 합니다. 지금에서야 파리의 가장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프랑스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으나 처음에 사람들에게 선보였을 때는 혹평도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 각국에서 모여 에펠탑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호텔도 에펠탑이 보이는 방이면 더 비쌀 정도로 파리 어디에서건 에펠 탑을 보고 있다는 것은 특권처럼 느끼게 합니다.
에펠탑을 가장 잘 볼 수 있고 기념할 수 있는 명소는 샤이요궁 트로카데로 광장입니다. 에펠탑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은 너무나도 많지만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은 트로카데로 광장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너무 많은 인파가 모여들기 때문에 여유롭게 즐기기를 원하신다면 조금을 일찍 가셔서 사람이 없을 때 사진도 찍고 에펠탑을 구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몽마르트르 언덕, 음식, 사크레쾨르 대성당, 물랑루즈
몽마르트르 언덕은 파리의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높은 언덕입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예술가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모임 장소로 반고흐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은 몽마르트 언덕에 머무는 동안 그린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림만 봐도 당시 몽마르트 언덕 주변이 얼마나 화려하고 번화한 거리였는지 짐착할 수 있습니다.
몽마르트르 언덕에 오르러면 보통은 Abbesses 역에 내려 걸어 올라갑니다. 언덕이지만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주위 풍경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도착해 있을 것입니다. 다만 생각보다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는 모습을 보고 조금은 실망은 했었는데 언덕 정상에 올라가서 파리 시내를 한눈에 보고 있으면 주위에 사람이 많다는 생각도 잊게 할 정도의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있기 때문에 가볍게 사진 찍어주시면 좋습니다. 오르는 길에 노천카페도 있지만 시원한 물이나 맥주를 챙기셔서 언덕 정상에 앉아 여유를 즐기시는 것을 더욱 추천 드립니다. 다만 밤에는 기념품 판매를 강매하기도 하고 남자인 저도 약간은 무서운 느낌도 들어서 가급적 오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몽마르트 언덕에서 조금만 내려가시면 물랑루주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주위를 살피지 않고 그냥 지나가면 물랑루즈임을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을만큼 규모는 작습니다. 학생 때 보았던 물랑루즈 영화의 인상이 강했는지 화려하고 빨간 풍차의 느낌이 강했는데 막상 가보니 약간은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샹젤리제 거리
프랑스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샹젤리제 거리입니다. 콩코드 광장, 샹젤리제거리, 엘투알 개선문까지 이어져 있고 그 길에는 좌우로 카페와 레스토랑, 유명 명품 매장들이 즐비하게 있기 때문에 구경거리가 가득한 곳입니다. 저녁이면 유명 레스토랑은 사람들이 가득 차 있어 야외 테이블은 물론 실내까지 자리 잡기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고 루이뷔통 매장은 언제나 많은 동양인들로 넘쳐납니다. 소문으로는 중국 손님이 너무 많고 구매력이 대단하여 중국 여권을 따로 확인하고 다른 손님과 구분하여 받는다는 소문도 있던데, 저는 명품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한 눈에 봐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루이비통 매장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명품 매장이 유명 백화점 내부에 있거나 신식 건물에 있지만 파리에서는 오래되었지만 기품이 느껴지는 우아한 건물에 위치하고 있어 저는 비싼 가방보다 건물 자체가 더욱 빛나 보였습니다. 프랑스에 방문하면 꼭 사서 간다는 유명 마카롱 가게인 라뒤레(Laduree)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활력이 넘치는 파리의 기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저는 파리에서 이곳을 가장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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