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짱을 추천하는 이유
베트남의 광안리! 높은 일조량과 긴 화이트 비치로 베트남의 나폴리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나짱 해변을 따라 늘어진 다양한 가게를 보고 있으면 꼭 광안리를 떠오릅니다. 베트남 현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부터, 특색있는 카페와, 바다를 보며 맥주 한잔 하기 좋은 펍(Pub)까지 모든 먹거리가 해변을 따라 모여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부산의 광안리를 연상시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짱에 도착하게 되면 어떤 여행 명소를 찾아서 이동하기보단 해변에서 쉬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리조트에서 충분한 휴식을 즐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동남아 여행을 할 때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건기를 맞추어 여행하는 것이 좋은데 나짱은 1~8월이 건기입니다. 시기를 잘 못 맞추게 된다면 여행 와서 호텔 안에서 비만 구경하다가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나짱뿐만 아니라 동남아 여행할 때는 건기에 오시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특히 11~12월은 비가 더 많이 오는 달이니 여행 계획 세우실 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빈펄 리조트
앞서 말씀드렸지만 나짱은 유적지나 랜드마크를 찾아가는 것 보단 리조트에서 휴양을 보내는 것이 더욱 즐거운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 전에 여러 리조트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짱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여러 유명 리조트가 많습니다. 빈펄 럭셔리 나트랑, 인터컨티넨탈 나트랑, 쉐라톤 나트랑, 빈펄 리조트 나트랑 등등. 사실 어딜 가나 만족할만한 수준의 럭셔리 리조트들이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빈펄 리조트입니다. 나짱 시내에서 선착장까지는 택시를 타고 가시면 되고 배는 30분마다 있기 때문에 섬에 출입은 어렵지 않습니다. 빈펄 아일랜드에 들어가게 되면 놀이공원과 워터파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럭셔리한 부대 시설을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과감하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녀가 어려서 워터파크 시설 이용하는 것이 좋거나, 정말 리조트에서 하루종일 있어도 상관 없는 분들은 괜찮을 수 있겠지만 일반 여행객들에게는 1박만 하셔도 충분한 곳입니다.
저는 베트남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 먹을 수 있는 것인데 빈펄 리조트에 들어오게 되면 리조트 뷔페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빈펄 리조트에 있는 수영장이나 해변도 멋진 곳이지만 다른 리조트에 있는 수영장도 수준급이고 조금만 걸어 나가면 나짱 해변에 닿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프라이빗 비치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텔의 룸컨디션이나, 수영장, 뷔페 음식 등 모두 수준급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저는 나짱 해변을 걸으며 기분에 따라 식당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즐거웠기 때문에 후자를 추천드립니다.
나짱 맛집엔 실패란 없다
나짱 해변 주위를 걷다 보면 맛있는 길거리 음식을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위생도 걱정되어 혹시나 여행 중에 배가 아프지 않을까 쉽게 도전하지 못했지만 반미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시절의 영향으로 바게트, 크루아상 같은 빵들이 유명합니다. 반미는 바게트의 반정도 되는 크기의 빵을 갈라 야채나 고기를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는데 바삭한 반미가 아주 일품입니다. 길거리 노점상에서 먹으면 2천 원, 괜찮은 가게에 들어가서 가장 비싼 메뉴를 시켜도 4천 원 정도 하니 맛에 놀라고 저렴한 가격에 두 번 놀라게 됩니다.
한국에서 믹스커피는 안 마시는데 베트남만 가면 왜 이렇게 연유커피가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달달한 연유를 넣은 커피는 아주 진하고 달달한 맛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콩카페가 한국에 입점하는가 하면 편의점 음료로도 출시될 만큼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커피입니다. 어떤 카페에 가더라도 연유커피를 마실 수 있지만 이제 콩카페는 베트남의 상징이기도 하니 꼭 한 번쯤은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하게 되는 맛이고 편의점에서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와는 차이가 큽니다.
1 끼 1 쌀국수 실천하기. 제가 베트남 방문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입니다. 워낙 쌀국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한 그릇 만 원 가까이하는 쌀국수를 먹으며 도저히 그 가격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베트남에 가면 쌀국수를 원 없이 먹고 싶었습니다. 마담 프엉(Madam Phuong)이나 포홍(Pho Hong)과 같이 유명한 베트남 음식점도 있지만 길에서 파는 저렴한 쌀국수도 맛있기 때문에 꼭 특정 식당을 가는 것보다 어떤 식당에서든 사이드 디쉬로 시켜서 곁들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흔히들 추천하는 맛집보단 현지 느낌이 물씬 나는 로컬 식당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나짱에서는 특히나 눈에 보이는 데로 분위기가 마음에 들면 무작정 들어갔는데 전혀 실패가 없었습니다.
직항 항공권 가격!! 이게 맞아?
나짱이 국내 관광객들에게 크게 알려지기 전에는 직항이 없었습니다. 하노이나 호찌민을 통해 경유해야 되는 여행지였으나 지금은 저가 항공사 직항으로도 저렴하고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비행시간은 5시간 20분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저가 항공을 이용하면 왕복 요금 20만 원대인데 정말 저렴한 가격입니다. 부산에서 직항 편이 있으며 비행시간이 더 짧으니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여행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사랑하는 여행지가 되어 버려 한국 사람들이 많은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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