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소중한 내 마일리지
제가 처음 대한항공 멤버십에 가입한 지가 벌써 9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파리 여행을 갈 때 가입 했는데 그게 벌써 9년 전이라니 시간은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파리가 저의 첫 유럽 여행이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적기만 고려를 했고 저에게는 대한항공의 이미지가 더욱 좋았기 때문에 특별한 고민 없이 스카이팀 멤버를 선택하였습니다.
멤버십 가입한 뒤 저의 마일리지는 158,230 점이 쌓여있습니다. 지난 9년 동안 꽤 많은 여행을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기대보다 마일리지가 작아서 아쉽긴 합니다.
여행을 아무리 좋아해도 매번 비싼 대한항공만 타고 다닐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하지만 그동안 마일리지 사용의 유혹을 참아가며 꾸준히 모아 왔기 때문에 저에게는 엄청나게 소중한 존재입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공제표
올해 초 대한항공에서 마일리지 사용 공제표를 전면 개선하기로 했는데, 워낙 여론이 안 좋다보 니 전면 백지화 되었고 일단은 보류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공제표에 대한 검토는 이루어졌고, 유류비 상승 임금 상승 등의 인플레이션 반영이라는 좋은 핑곗거리도 있으니 머지않아 개정될 것이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마일리지는 어떻게 쓰는게 좋을까?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마일리지로는 일등석을 예매해야 가장 가성비가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인천 - 파리 편도 노선 (2023.10.23 기준)
좌석 | 일반석 | 프레스티지 | 일등석 |
가격 (A) | 1,031,600원 | 3,671,600원 | 6,544,800원 |
마일리지 (B) | 35,000 | 62,500 | 80,000 |
1마일리 당 가치(A/B) | 29.47원 | 58.75원 | 81.81원 |
마일리지은 유럽/미국 등 목적지가 멀리 있을수록 가치가 높아집니다. 다른 지역도 비교하면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만 인천에서 파리로 가는 비행 편을 기준으로 1 마일리지의 가치를 원화(KRW)로 환산해 보았습니다. 일등석을 이용하게 되면 1 마일리지당 81원의 가치를 하게 됩니다. 위 표의 계산식은 효과 금액을 크게 산출하기 위해 일부러 비행기 표가 저렴한 시즌으로 설정하였습니다. 가치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등석이 가장 가성비 좋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실 일등석을 이용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고 저는 앞으로도 일등석을 탈 계획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아래 세가지 경우로 마일리지의 가치를 다시 비교해 보겠습니다.
<어떤 옵션이 가장 좋은 선택일까?>
옵션 1) 일반석 좌석 예매 = 29.47원
옵션 2) 프레스티지 좌석 예매 = 58.75원
옵션 3) 일반석 좌석 구매 후 프레스티지 승급 = 약 40원
결론은 프레스티지 좌석을 예매하는 것이 현실적인 옵션 중에 가장 현명한 선택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옵션 3) 좌석 승급을 위해서는 유상으로 일반석을 예매해야 하는데 최저가 표가 아닌 등급이 높은 비싼 항공권을 사야하기 때문에 그 점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 기타 마일리지 사용처 (마일리지 몰, 캐시 앤 마일즈)
대한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위와 똑 같은 방식으로 1 마일리지의 가치를 계산해 보면 마일리지 당 약 10원 정도의 수준으로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념품을 사야 한다면 무조건 카드나 현금을 사용하시고, 대한항공을 계속 이용할 고객이라면 보너스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는 만큼의 마일리지가 쌓일 때까지 꾸준히 모으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는 꼭 마일리지를 써보자
이렇게 포스팅을 정리해보니 올해는 꼭 마일리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올해 여름휴가는 마일리지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8월 첫째 주인 극성수기에 휴가를 보낼 수밖에 없어 더 많은 마일리지를 소비해야 하지만 비행기표도 너무 비싸 다른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비행기 표를 알아보다 올 여름은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패키지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으로 확정하였습니다. 인천→싱가포르 항공편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하고, 말레이시아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Air Asia(약 20만 원)를 이용하면 꽤 만족스러운 가격으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어 보입니다.
<보너스 항공권 예매하기>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바로 볼 수 있는 항공권 예매 화면에서 「마일리지 예매」를 선택하고 싱가포르 항공편을 검색합니다. 예상은 했지만 이미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는 표는 이미 예매가 끝난 상태이고 대기를 할 수 밖에 없어 일단 대기표라도 걸어둡니다. 만약 대기가 확약으로 안 바뀐다면 처음부터 다시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세워 봐야겠습니다. 제가 앞선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항공권은 무조건 빨리 미리 예매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5월 중순이 되어서야 8월 항공권을 예매하다니 올해는 제가 너무 방심했습니다.
마무리
이번 주부터 꽤나 날씨가 더워졌습니다.이제는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마일리지 사용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제가 요약해 드린 내용 보면서 가성비 있는 여름휴가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마일리지를 잘 쌓을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서 작성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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