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가 이렇게 아름답다고?
호품아라고 들어보셨나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에 이어 호품아(호수를 품은 아파트)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최근 한국에는 인공호수가 옆에 있는 아파트를 선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공적으로 만든 호수는 계획도시의 상징이고 수변 공원 주변에는 상권이 잘 발달되어 있어 생활하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강이나 바다를 보기 어려운 도심에서 호수뷰는 그것들을 대체할만한 가치가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도 유명한 호수가 여러 개 있는데 오늘 소개드릴 호수는 꼬모 호수입니다. 꼬모 호수는 엄청나게 넓은 크기에 알프스 산맥이 맞닿아 있어 설원도 볼 수 있는 정말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호수의 이름을 따와서 동탄 호수 공원 근처에 레이크 꼬모라는 복합상업건물이 만들어질만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호수입니다.
여담이지만 이탈리아와 스위스는 국경이 맞닿아 있어 이탈리아에서도 알프스 산맥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스위스의 경치를 만끽하고 싶은데 비용이 부담이 된다면 이탈리아에서 알프스 산맥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셀럽들의 휴양지
꼬모는 넓은 호수에 작고 예쁜 집들이 모여있는 마을으로 로마 시대 때부터 귀족들이 휴양지로 찾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조지 클루니가 별장을 만들고 매년 여름을 보낸다고 해서 더욱 유명합니다. 조지 클루니뿐만 아니라 마돈나, 데이비드 베컴까지 전 세계 유명 셀럽들도 별장을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밀라노에서 당일치기로 여행하기
밀라노는 상업이 발달한 도시로 기대만큼 관광지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밀라노 중앙역을 통해 다양한 도시에 갈 수 있습니다. 꼬모 호수는 밀라노 중앙역에서 약 37분 정도면 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마을입니다. 꼬모 호수 주위로 작은 마을들이 모여 있는데 그중에서도 벨라지오(Bellagio)가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이 벨라지오는 유람선을 타고 들어갈 수 있는데 꼬모역(Como s. giavanni)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유람선 티켓부스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배는 유람선과 쾌속선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시간만 괜찮으시다면 유람선을 타고 조금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차역 정보: 출발역 Milano Centrale → 도착역 Como s. givanni (소요시간 37분)
선착장 정보: Como s. givann → Ferry Terminal Como (도보 10분)
유람선 정보: Como → Bellagio (유람선 - 10.40유로 / 쾌속선 - 14.80유로)
벨라지오 마을
꼬모 호수 주위에는 약 20여개의 마을이 붙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마을이 벨라지오 마을입니다. 유람선을 타고 약 2시간 반정도 들어오면 벨라지오 마을에 쉽게 도착할 수 있고 흔히 호수의 진주라고 불립니다. 유람선을 타고 약 2시간 반 정도를 들어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가장 신기한 것은 자연경관도 있지만 현지인들이 여행하는 모습입니다. 저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시간별로 계획을 세워 발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돌아다니기 바쁜데 현지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여유로운 표정으로 한적하게 시간을 보냅니다. 벨라지오 마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마을과 호수의 풍경이 더해져 사람들의 마음을 좀 더 여유롭게 만들어 주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저는 다른 음식보다 카페에 홀로 앉아 마셨던 카푸치노 한 잔이 그렇게나 좋았습니다.
# 별첨: 레꼬 호수(Lake Lecco)
꼬모 호수만큼은 아니지만 레꼬 호수도 이탈리아에서 꽤나 유명한 곳입니다. 레꼬 호수에서 시작된 물이 꼬모 호수까지 흘러 들어간다고 합니다. 저는 오히려 사람이 적고 평온한 레꼬 호수가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레꼬 호수는 밀라노에서 기차로 약 45분 정도 소요됩니다. (출발역 - Milno Centrale , 도착역 : Lecco) 꼬모와는 다르게 반나절만 해도 호수와 주위 마을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밀라노, 피렌체, 베니스와 같이 사람들에게 익숙한 여행지도 아름답지만 레꼬에 방문하시면 이탈리아의 소도시가 주는 매력도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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